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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16, 2008

Looking for Proper Usage

[임귀열 영어] Looking for Proper Usage(그래도 정통 표현이 최고)


한국인은 해외에 살면서 모국어 신문을 가장 열심히 보는 민족이라 한다. 조국 사랑 때문인지 고국에서 생산한 과자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영어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현지에서 살면서도 곧잘 'well-being food' 같은 콩글리쉬 표현을 고국에서 역수입해 사용한다. 여러 차례 wellness라는 표현을 들어 알고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엉터리 표현 well-being은 어떤 말일까. 예방의학자들은 well-being은 사회적으로 국가나 기관이 목적 개념으로 사용하는 용어이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다. 간호학 개론에 이런 얘기는 수없이 소개되었다. 일반인들도 well-being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wellness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wellness도 적합하지 않다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주로 언어학자들이다. 한 조사에서 전문가의 68%가 wellness가 부적합하다고 답했다. Wellness의 사전적 의미가 'Maintaining and enhancing your health'라는 뜻인데 반해, 사회적으로 쓰이고 있는 wellness 개념은 과정보다는 목적이나 목표처럼 쓰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이 지금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은 wellness다. 일부는 health care와 혼용하여 사용하기도 하는데 health care가 '건강 관리'의 뜻이라면 wellness는 그보다 적극적인 개념으로 상업적으로 더 활발하게 사용되는 용어가 되었다.

미국의 어느 유기농 식품 회사에서는 wellness formula를 만들어 식단에 필요한 음식표를 만들어 제공한다. 어떤 health club에서는 health care보다는 wellness 용어를 선호한다. 이런 저런 프로그램을 모두 관리해주는 InnerLife Wellness Center라는 회사도 있다. Wellness는 전세계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고 영어 원어민들이 사용하는 '가장 영어다운 영어식 표기'인 것이다.

'언어는 대중적 지지를 받으면 그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이것은 단순히 단어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누군가가 엉터리 표현을 내뱉고 그 말이 확인 과정 없이 그대로 대중에게 전달되어 대중성을 띠는 것이다. 이런 혼란에 대해 원어민들은 '어법을 규정하는 공식 기관이 필요하다'는 여론 조사에서 찬성 41%, 반대 27%, 유보 31%의 의견을 보였다. 여론으로 어법을 규정할 수는 없지만 영어 사용에서도 교실교육 이상의 사회적 규범이 필요한 듯하다.

Power Words

[임귀열 영어] Power Words (영향력 있는 어휘들)


얼마 전 Harvard대학은 '가장 강력한 어휘 12개'(Most Persuasive Words)를 소개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거나 힘을 발휘하는 어휘로 Proven, Love, Guarantee, Health, Easy, New, You, Money, Save, Results, Discover를 꼽았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마지막 단어 discover로 동사형이 power word로 소개된 점이다. 명사형 discovery가 아닌 이유는 동사 형태가 보다 역동적이고 강력한 메시지를 주기 때문이다. 또 Easy, Results, Guarantee, Need, Proven 등은 보다 큰 안심을 준다고 한다.

이런 Power Words는 광고업계나 언어학계가 관심있게 지켜보는 부분이다. New York의 광고업체는 가장 강력한 어휘로서 New, Improved, Free 꼽았다. 누구든 이들 어휘를 보게 되면 마음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Yale대학에서도 12개 막강한 어휘를 소개하였는데 Save, Money, You, New, Health, Results, Easy, Safety, Love, Discovery, Proven, Guarantee 순이다. 연구 주체는 다르지만 두 대학의 연구 결과는 광고업계에서 통용되는 Power Words와 많은 공통점을 보인다.

이 밖에도 75개의 Power Words가 있는데 한결같이 무언가를 전하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말들이다. 그 중에서도 Ability, focus, guide, initiate, lead, motivate, perform, potential, pride, produce, professional 등은 쓰이는 빈도가 높다.

다른 연구소에서는 30개 Power Words를 소개했는데 Peace, Harmony, Honesty, Charity, Freedom, Guidance, Wisdom, Kindness, Inspiration, Intelligence, Memory, Grace, Confidence, Abundance, Health, Strength, Energy, Vitality, Power, Serenity, Love, Creativity, Life, Success, Happiness, Resourcefulness, Persistence, Purpose, Achievement 등이다.

Power of Words는 막연히 어휘의 힘을 말하지만 Power Words는 실제 사용했을 때의 강력한 어휘를 말한다.

글을 쓰든 대화를 하든 Power Words를 잘 사용한다면 한결 더 힘차고 듣기에도 좋을 것이다.

Hours for Success

[임귀열 영어] Hours for Success (성공하려면 시간을 투자해야)


영어 공부에 얼마의 시간을 투자해야 할까. 아침에 눈을 뜨면서 종일 영어에 묻혀, 5년 간 산다고 가정해 보자. 하루 10시간, 5년 동안 영어를 접한다면 총 1만8,250시간이 된다. 이 시간은 현지에서 태어나 자라는 아이의 모국어 습득 시간을 말한다.

귀로 듣고 입으로 5년 간 연습을 하면 원어민 초등학교 1학년생의 모국어 실력이 되는 셈이다.

영국의 BBC의 과학 매거진 Focus도 엊그제 흥미로운 연구 내용을 발표하였다. 음악이든 스포츠든 일정한 교육을 1만 시간을 하게 되면 소위 master 경지, 준천재 수준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흔히 잘한다는 'Good' 수준, 뛰어난 등급의 'Brilliant' 수준을 가늠하는 것은 결국 학습시간이라는 것이다.

독일 Berlin 음악원에서 5세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한 학생들은 처음에는 1주일에 2, 3시간 연습하기 시작, 점차 시간을 늘려 만20세가 되어 약 1만 시간을 연습하게 될 때 최고의 수준에 이르는 것을 알았다. 반면 보통 수준을 보인 학생들은 총 누적 시간이 8,000시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접하고 신경학자 Daniel Levitin는 "인간의 두뇌가 어떤 기능과 운동을 하는 데는 그만큼의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 책에는 Beatles의 예가 나온다. 이들이 독일 Hamburg에 있을 때 하룻밤에 8시간을 연습했는데, 나중에 이들이 유명해졌을 때는 이미 1,200회의 Live Concert를 한 셈이다. 이것은 젊은 음악인들이 음악에만 모든 시간을 바치는 것과 비슷한 시간인데, Beatles 멤버들의 음악성보다 그들이 투자한 시간의 양이 성공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ETS의 통계 조사를 보면 보통 미국인이 한국어를 배울 때 평균 2,500시간을 할애해야 3급 실력이 되고, 한국인이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수준까지도 2,500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는 80주 이상 꾸준한 학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고 하루에 4시간 이상 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미국 태생의 5세 아이의 영어 노출 시간(1만8,250시간)과 한국의 대학생이 학교 수업을 통해 투자한 시간(2,260시간)을 비교하면 무려 8배나 차이가 난다. 그래도 최소한 초등부터 대학까지의 학교 수업시간3,000시간에다 개인 차원에서 그 2~3배에 이르는 시간을 별도로 연습을 해야 master급 영어 실력자의 학습시간이 되는 셈이다.

언어에서는 머리 좋은 사람보다 꾸준히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이 잘 하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Disputed Pronunciations

[임귀열 영어] Disputed Pronunciations (혼란스런 발음)


"You can use these coupons at a super store like Walmart." 이 문장을 발음하는 것을 들으면 그 사람이 어디 출신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이유는 coupon과 super의 발음 때문이다. 똑같은 미국인이라도 '쿠판'으로 발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큐판'이라 발음하는 사람도 있다. 전자의 발음이 95% 정도로 압도적이지만 일관되게 후자를 고집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사전에 수록된 권장 발음은 '쿠판'이다. '큐판'은 considered incorrect(들어서 이해는 되지만 권장되지는 않는 발음)으로 평가하는 전문가가 대부분이다.

'인터넷'을 '인어넷'이라고 발음하는 미국인도 있고 언제나 또박또박 '인터넷'이라고 발음하는 사람도 있는데, 후자의 발음이 권장되는 발음이다.

'interesting'도 '인터리스팅' '인트리스팅' '인어레스팅' 등의 발음이 있지만 역시 첫번째가 안전하고 좋다. 'hundred'도 '헌드릿'이 보편적이고 '헌드렛'도 용인되지만, 이를 지나치게 약화시켜 경박하게 '헌닛'이나 '허넛'처럼 발음하면 좋지 않다.'실수'란 뜻의 'error' 발음은 '에-러' 혹은 '에어러'인데 일부 야구 중계자들도 'air'처럼 발음하는 경우가 있다. 음절을 축소하여 한 음절처럼 발성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문제인데, 그렇다고 마지막 소리 '-or' 부분을 일부러 강조하는 것도 듣기에도 좋지 않다.

위의 첫 예문에서 나오는 'super' 발음은 한국인에게 혼란스러운 발음이다. '슈-퍼 마켓'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수-퍼마켓'도 있다. 한국에서는 분명히 미국 영어를 배우기 때문에 '수-퍼마켓'라고 하는 것이 일관성 있는 것인데, 아직 다른 발음이 혼재하는 게 사실이다.

'career woman' 의 경우도 '캐리어'라고 발음하는 한국인이 너무나 많다. 이렇게 발음하면 마치 'carrier woman' 즉 '운반 여성' '여성 짐꾼'처럼 들린다. 분명 '커리어'가 옳은 발음인데, 이런 차이는 개인 차이나 지역 차이가 아니라 미숙하거나 엉터리 지식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다.

발음의 혼란은 Irak, Iran의 국가 명칭에서도 자주 드러난다. '이라-ㅋ'가 가장 보편적인 발음인데 가끔 방송기자가 '아이라-ㅋ'라고 발음하게 되면 여지없이 방송국으로 항의 전화가 온다.

'Cafe'의 발음은 두번째 음절에 강세를 두어 발음하는 것이 표준이지만 미국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는 첫 음절에 강세를 둔다.

혼란스러울 때는 대중적인 표준 발음을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이다.

such as vs. like

[임귀열 영어] such as vs. like (예증할 때의 용법)


미국인의 대화를 녹취해 받아 써보면 like가 빠진 문장이 드물 정도다. like는 용법도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such as와 동등하게 해석하는 일이 많다. such as는 교수, 작가, 기자들이 즐겨 쓰는 표현이면서 좀더 formal한 느낌을 준다. such as는 '그런 부류를 소개하면'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반면, like는 그에 해당하는 예(examples)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말이다.

가령 임산부가 흡연을 하면 부작용이 일어나는데 그 부작용의 종류(조산, 태아 저체중 등)를 열거한다면 such as가 적합한 것이다. (e.g., Women's smoking may result in SUCH harms AS fetal injury, premature birth, and low birth weight.) 그러나 담배를 피우면 폐와 기도, 기관지에 좋지 않다는 구체적 예시에는 like가 유리하다.(Smoking could harm your body parts LIKE lung, trachea, and bronchus.) 작은 차이 같지만 쓰임에서 분명히 다른 것이다.

이와 유사한 혼동이 또 하나 있는데 약어 표현 i.e.(=that is)와 e.g.(for example)의 혼용이다. "Bring any photo ID.(e.g. driver's license)처럼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용법이다. 어떤 미국인 교사는 답답한 나머지 'i.e.'는 첫 자를 연상해 'in other words'로 풀이해주며, 'e.g.'는 example로 연상하라고 일러준다고 한다.

같은 뜻이지만 미국인들이 흔히 실수를 범하기 쉬운 어구에 대해 미시간대학에서 연구를 했다고 한다. in other words가 이들 어구 중에서 가장 많이 쓰인 것(58%)으로 나타났다. I mean(12%), I'm trying to say(4%), another way(4%), that is to say(3.8%), namely(3.2%), i.e.(3%), I meant(3%), I'm saying is(2.7%), let me clarify(1%), rephrase(0.8%), more specifically(0.1%), I misspoke(0.01%) 등의 비율을 참조할 만하다.위의 어구는 내뱉은 말을 수정할 때 쓰는 어구다. 수정 과정에서 어느 말을 사용하여 좀더 자연스럽게 개선해 나가느냐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위에서처럼 적절히 like, such as, in other words 등을 활용한다면 반복 수정해도 무난하게 영어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Cultural Understanding

[임귀열 영어] Cultural Understanding (문화적 이해도)


영어 좀 한다는 한국인 가운데 미국 쪽을 지칭하며 'stateside'라는 말을 쓰는 이들이 있다. State는 '나라, 주'라는 뜻으로, stateside는 '본국 쪽'의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본래 이 말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해외를 여행하는 미국인들이 본국을 가리키며 사용하기 시작한 것인데 그 의미는 '본국의, 본국에서'였다. Alaska 주에서는 48개 본토 주를 지칭하는 의미로도 쓰는 말이다. David Bowie and Hunt Sales가 부른 노래 'Stateside'(1991)로 유명한 말이 되긴 했지만, 미국 시민이 아닌 사람이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분명 문화적 이해의 부족에서 비롯된 남용이다.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언어 사용법(language Usage)이 중요하다.

어떤 싱가포르인은 "Don't worry about it"(걱정 마세요)이라는 한국인의 말을 듣고 일이 성사되는 줄 알았다가, 나중에 한국인은 책임지지 못할 일도 쉽게 말을 한다고 불평을 했다.

인도 사람들이 "No problem!"이라고 말할 때도 "할 수 없지요, 뭐"의 뜻이라니, 영어 표현의 본래 뜻과 크게 다르다.

"Yes"만 해도 영어권 국가에서는 "Definitely so"로 쓰이는 반면, 중동 국가에서는 "Maybe, I'll consider it"의 뜻으로 이해된다. 문화와 습관이 주는 혼란의 단면이다.문화 차이는 갈등에 대한 접근법과 업무 스타일의 차이로도 연결된다. 일의 결정 과정도 다르고 상대의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도 매우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그러나 '나와 다르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자신의 문화와 다르다고 'abnormal' 'weird' 'wrong'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한 연구에서 일의 성취도(Work Certainty Index)에서는 일본이 상위이고 미국이 평균, 영국이 낮은 것으로 나왔다. 직장에서 'Dominant Activity'라는 용어가 나오자 미국인들은 '일의 완성과 성취도'를 떠올린 반면, 다른 문화에서는 자신의 '삶의 질 개선'과 '여가의 최대 활용'으로 해석했다고 한다. 똑같은 단어를 놓고도 문화 인식과 접근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Miscommunication을 줄이기 위해서 문화의 정체성을 알아야 하는 이유다.

Old Rules for New Age

[임귀열 영어] Old Rules for New Age (고전 규칙과 새 시대)


가끔 문법 규칙이 더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예컨대 The family를 받는 말이 단수냐 복수냐의 문제. 이것은 단순히 집합명사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최근 미국 영어에서는 집합명사를 단수로 취급하는 것이 하나의 trend가 되었다. 영국인들은 'Manchester are…', 'The government are…' 식으로 사용하는데, 미국인들이라면 'My family is…', 'The government is…'로 말한다.

영어 종주국 영국과 현대 영어의 권력자 미국 영어의 문법 차이를 보여준다.

'큰 아파트인데 값이 매우 저렴하다'는 뜻의 'Ultra-spacious apartments at a price that surprise you'라는 문구를 놓고 건설회사 직원끼리 의견이 분분했던 일도 있다. 혼란스러웠던 부분은 'that surprise'. That이 관계사이므로 다음 이어지는 동사 surprise는 주어에 따라 단수형이나 복수형을 써야 한다. 한국인이라면 매우 간단하게 선행사가 뭐냐, 즉 apartments냐, price냐를 가리면 해결될 문제다.하지만 토론에 참여한 미국인은 규칙을 암기하여 풀이하는 대신 논리로 풀어나갔다. At a price에 이어지는 동사의 형태는 that SURPRISES you처럼 '…s'가 붙어야 옳다는 것이다. 그러자 대안으로 that WILL surprise you처럼 미래형을 사용하여 오류의 가능성을 줄이자는 방안도 나왔다.

아파트마다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가격도 다를 것이고 그렇다면 가격은 a price가 아니라 당연히 prices로 해야 옳다는 의견도 있다. 그래서 'Ultra-spacious apartments at prices that (will) surprise you'처럼 표기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결정되었다.

문법 규칙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똑같은 내용을 다른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가령 (A)She works at a flower shop. (B)She works in a flower shop. 두 문장을 보면 모두 맞아 보인다. 다만 (A) 문장이 미국인에게 더 익숙할 뿐이고 (B)는 반드시 틀렸다고 보지 않는다.

이런 방식이라면 '1 대 1 정상 회담'도 one-to-one보다는 one-on-one이 더 정확하게 쓰인 것이다. 육체노동자를 working class(영국), blue-collar(미국)로 표기하는 것은 각국의 관용법이다.

언문일치가 보편화된 지금 시대에는 크고 작은 고전 규칙이 도전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By Other Meanings

[임귀열 영어] By Other Meanings (같은 말, 다른 메시지)


웬만큼 영어를 해도 "Can I help you?"가 좋은지 "May I help you?"가 좋은지 헷갈릴 때가 있다. 사무실에 찾아온 사람에게 어떤 말이 더 적합할까. 무엇을 도와야 아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도와 드릴까요?"의 의미로 "Can I…?"가 더 적합하고, 자발적으로 나서서 돕겠다면 "May I…"가 나을 것이다. "May I…" 표현과 "Can I…" 표현은 정중함에 차이가 있다기보다는 상대를 배려하거나 자발적 도움을 제안할 때 각각 사용하는 것이다.

시대에 따라 혹은 문화에 따라 말의 표현법도 달라진다. 가령 "It's interesting"이라고 말한다면 영국인들은 stupid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프랑스인은 '이윤이 남는'(profitable)의 뜻으로 이해한다. 미국인이 "Interesting!"이라고 말하면 마지못해 맞장구 치는 것이다.

"We lucked out"이라고 하면 미국에서는 운이 좋은 것이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운이 없는 것으로 이해 한다.

같은 메시지를 달리 표현하는 데에는 문화적 이유도 있지만 사고 패턴과도 연관이 깊다. "Do you understand?"보다는 "Am I clear?"가 듣기 좋고, "What's your name?"보다는 "May I have your name?"을 선호하는 이유는 전달되는 메시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자신의 입장에서만 되묻는 "Understand?"와 "제가 설명을 잘 했는지 모르겠군요"의 뜻으로 "Am I clear (on this)?"라고 질문하는 것은 어감상 상당한 차이가 있다.

표현법의 차이에는 반어법도 포함된다. 금연을 알리는 건물 벽에 'Thank you for not smoking'이라고 쓰는 이유는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의 뜻을 정중하게 부탁한 것이다.

"How soon do you need it?"(언제 필요 하느냐?)이라는 질문에 "I need it yesterday"(어제 필요하다, 곧 '당장 필요하다'는 뜻)라고 응답하는 것도 표현법의 묘수다.

어떤 때는 이러한 얄미운 반어법이 더 효과적으로 쓰일 때가 있다. "I'm busy now. Can I ignore you some other time?"(지금 바쁘다, 다음 번엔 무시해도 되지요?)의 진짜 의도는 '귀찮다, 나중에 보자'의 뜻이다.

이처럼 표현의 다름은 번역의 다름 그 이상인 것이다.

Sensible Talk for Tricky Words

[임귀열 영어] Sensible Talk for Tricky Words (신중한 표현법)


유심히 들어보면 "Thank you so much"가 "Thank you very much"보다 미국에서 훨씬 많이 쓰이는 것을 알 수 있다. 본래 강조할 때 쓰는 부사 so는 여성 용어였는데 어느새 남자들도 거부감 없이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런 현상이 좋다는 것만은 아니다. 일상적인 말이라도 어감에는 섬세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가령 논쟁을 할 때 여성이 "Fine!"이라고 하면 '이제 그만 하시지요'의 뜻이다. 여성에게 멋스럽다는 표현으로 "You look fine"이라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여성이 "Go ahead!"라고 하는 것은 냉소에 가깝고, "Nothing"이라는 것은 '당신 생각과 다르니 잊어 달라'는 뜻이기도 하다.

여성이 "Thanks!"라고 하면 남성은 "You're welcome"이라고 해야 한다. 왜냐하면 여성은 진심으로 감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성도 그렇게 대응해야 한다. 그러나 여성이 "Thanks a lot!"이라고 말할 때는 반어법을 사용하여 '당신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다'는 뜻일 수 있다. 이럴 때는 곧 이어 소리 내어 한숨을 내쉰다.여성이 "I'm sorry"라고 말할 때는 'You'll be sorry'의 뜻일 수도 있기 때문에 여성의 언어는 한층 난해하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언어학자 Otto Jespersen처럼 '여성은 예의 바르지만 깊은 얘기를 싫어하며 비논리적 언어를 사용한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언어의 섬세한 사용이 더 중요할 뿐이다.

작별 인사로 'Good-bye'대신 'Bye-bye'를 사용하는 것이나, 'Nice…' 'So…' 등의 표현을 섞는 것도 여성의 언어다. 여성의 영어 표현을 해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성이 여성의 언어를 무의식중에 내뱉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언어에 대한 감도는 지역에 따라서도 다르다. 'We are quite pleased that you joined us now'라는 문장을 놓고도 해석이 다르다. 미국 영어에서 quite는 very의 뜻인데 반해 영국 영어에서는 fairly의 뜻으로 이해한다. 그러니까 미국 사람들은 quite pleased를 very pleased의 의미로 사용하고 영국 사람들은 fairly good(아쉽지만 그런대로)의 의미로 사용하는 것이다.

혼동하기 쉬운 언어를 의미있게 말하는 것은 지각있는 사람의 1차적 교양이다.

Laugh at yourself.

[임귀열 영어] Laugh at yourself.(억지로라도 웃어라)




서양인들은 동양인만큼 정적이지 않고 삶과 죽음에 대한 표현도 단순한 편이다. 'Well, at least I tried'(그래도 열심히 살았어), 'I guess that was it'(다 그렇지 뭐), 'You see? I told you I was sick!'(내가 뭐래, 나 아프다고 했잖아) 등이다. 'Next time better'란 말도 있다. '다시 태어나면 다음 번에 잘해야지'라는 뜻이다. 어떤 이는 'I did it my way'(내 방식으로 살았어)라고 말한다.



삶에 대한 서양인들의 표현은 매우 현실적이다. 셰익스피어의 'To be or not to be'(사느냐 죽느냐)부터 'Life is life'(인생은 인생이지 별 것 있나), 'Live and learn'(살다보면 실수도 하는 것이다) 등이 있다. 'Live and let live'(사람은 모두 자기 멋에 산다), 'Don't worry, be happy!'(걱정하지 말고 즐겁게 살라), 'Smie. It makes people wonder'(웃어라, 복이 온다) 같은 표현도 그렇다.



인생을 부정적으로 보는 말도 많다. 'Shit happens'(인생은 더러운 거야), 'Same shit, different day'(또 안 되는 날이군), 'Life is messy'(인생은 골치 아픈 거야) 등은 체념과 냉소의 표현들이다. 반면 'What goes around comes around'(인생은 돌고 도는 것), 'Life is fun'(인생은 즐겁게 살아야 한다),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오늘이 남은 여생의 첫날이다) 등은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다.

남자가 군대 훈련소에서 눈물을 짤 때 훈련교관은 'You Gotta Laugh to Keep From Crying'(울지 말고 웃어라)이라고 명령한다. Charles Dickens의 말처럼 질병과 슬픔이 하나라면 웃음과 유머는 또 다른 희망이 되는가 보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다 보니 행복해진다(We must laugh before we are happy, for fear we die before we laugh at all)는 말도 있다. 웃음의 뿌리는 자중자애(self-eminency)이고, 먼저 웃는 자가 행복을 차지한다고 한다.

Sunday, December 14, 2008

Take care!

[임귀열 영어] Take care!

"Bye!" "See you later!" 등은 너무나 흔한 인사말이다. 그래서 사려 깊은 인사말을 하는 사람은 대부분 "Take care"를 애용한다. Take care는 편지에서도 어느새 잘 쓰이는 말이 되었다. 이 말을 들은 사람은 "You too, Take care"라고 되받아주는 것이 예절이 되었다.

작별의 언어로 편지에서 사용되던 말은 대부분 고전적이다. Respectfully, Respectfully yours 등은 본래 성직자들이 사용하던 어구다. 차분하고 고상한 문체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의 편지에는 지나치게 격식을 차린 것임에 틀림없다. 어느 미국인의 지적처럼 '왜 한국인은 편지 말미에 똑같은 말을 쓰느냐'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다양한 표현을 번갈아 쓰는 것도 지혜다.

공식적이라면 Best regards, Best wishes, Cordially, Regards, Respectfully yours, Sincerely yours가 좋을 것이고 근래에 무난하게 사용하는 Take care, Thank you, Thanks, gratefully, cordially 등도 좋은 말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메일에서 선보이는 Regards, Kind regards, warm regards는 친한 사이에 적합하고 Best wishes, Take care는 우정을, Love는 친근함을 나타낸다. 파트너에게 쓴다면 끝맺음으로 Take care, Love, Thinking of you 등도 가능하다. 회사 동료에게 이메일을 쓴다면 Regards, Best wishes 등이 좋고 가장 무난할 것이다.

Take care라는 말이 구어체에서 인기를 끄는 것처럼 편지의 작별 언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애교 있게 쓰는 말로는 Until Next Time도 있고, Don't work too hard Until tomorrow 혹은 Best Best of luck, Be well, Bless를 쓰는 이도 있다. 젊은 사람은 The End, Lights out, Sweet dreams, Gone, Charmed, Fondly, Lots of Love, Much love, With Love 등도 잘 쓴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 사이에서는 Love, Fondly, Affectionally, Warmly, With best wishes 등이 최근의 추세다. 덜 친한 이에게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싶다면 As ever, As always, All best wishes 등이 좋을 것이다. 일부 미국인은 Miss you, Write soon, More later 같은 말로 끝맺기도 한다. 모두 사려 깊은 인사말의 다양한 표현들이다.

Wednesday, August 20, 2008

Rehearse aloud

[임귀열 영어] Rehearse aloud (큰 소리로 연습하기)

Hispanic계 미국인들은 2040년쯤엔 미국 인구의 30%를 차지하게 돼 15%의 흑인보다 많아진다고한다. 현재까지 Hispanic계는 대부분 bi-lingual, bi-cultural으로 살아가는데, 이들은 모국어를 버리지 못해 적잖은 갈등과 혼동을 겪고 있다.

그런데 미국내의 Hispanic계 여성들은 Spanish로 말할 때에는 자신의 정체성은 물론 신분과 스타일의 변화를 보인다는 이른바 'frame-shifting'의 현상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D. Luna, T. Ringberg & L. Peracchio, 2008) 이런 연구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면은 단순하게 bi-lingual인 사람보다 bi-cultural한 '이민자'들이 감성도의 변화가 훨씬 크다는 점이다.

모국어를 사용할 때 더 당당하고 주장이 강하며 독립적인 성향을 보이는 반면 영어가 서툰 초기에는 자신감이 줄고 수동적이고 열등한 모습을 보이는 점이다. 미국 생활을 하기 전인 여자 주인공에게 Spanish를 쓸 때의 견해를 묻고 6개월 후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견해를 묻는 광고가 있었다. 그 광고에서 영어를 막 말하게 된 여자 주인공은 고독하며 혼동스러운 여인으로 묘사됐다.

2개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 재미 교포들에게도 이와 유사한 현상은 쉽게 목격된다. 한국에서 영어를 잘 배워 미국에서 언어의 불편이 없는 사람들은 모국과 미국내의 생활에 대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반면, 이민자로서 언어의 장애를 겪는 사람일수록 두 문화를 놓고 혼란과 갈등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이를 가장 효과있게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2차 언어(여기서는 영어), 특히 소리의 동화를 하루 빨리 하는 것이라고 한다. 새들이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을 하면 주변의 소음과 달라진 환경에 'tune-in' 과정을 거치며 생존해 가듯 인간도 현지 언어에 대한 소리의 적응이 가장 시급하다. 일단 현지에 살기 시작하면 단어 실력이나 문법 실력이 아니라 가장 시급하게 대두되는 과제가 '발음의 현지화'이기 때문이다.

집에서 별도의 발성 연습을 하지 않는 교포들은 10년을 살아도 발음이나 언어 능력이 10년 전 한국에서의 영어 실력과 큰 차이가 없지만 하루에 1시간씩만 큰 소리로 낭독하여도 2,3년 내에 엄청난 실력 향상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노래 배우기와 같다는 언어 체득, 아무리 현지에 살아도 결코 발성 연습 없이는 발전이 없고, 그 연습의 시작은 쉬운 책을 놓고 큰 소리로 낭독하면서 시작된다.

Wednesday, August 13, 2008

I'm sorry if you were offended.

I'm sorry if you were offended. (기분 나쁘시다면 죄송합니다.)

공항 대합실에서 백인끼리 대화를 하다가 한 사람이 동양인을 oriental라고 지칭했다. 이를 엿들은 한 동양계 남자가 화를 내며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백인 남자는 "I'm sorry if you were offended"라며 사과를 했다. 동양계 미국인은 Asian-American라고 부르는 것이 가장 중립적인데 이를 어긴 것도 문제지만 그의 사과 표현은 더욱 문제다.

우선 "I'm sorry if anyone was offended."(혹시 마음 상한 사람이 있다면 미안합니다.) 라는 말은 사과성 발언이 아니다(non-apology). "I am sorry I offended you"처럼 표현해야 기분을 상하게 한 장본인이 자신임을 인정하는 말이다.

좀더 직설적인 사과는 "I am sorry for my behavior"다. "If you were offended"나 "if anyone was offended"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의 과오를 숨기는 의도가 있고 자신은 잘못이 없는데 상대방이 오해를 했다(you may have misunderstood)는 묘한 뉘앙스가 깔려있다.

사실 이런 표현법은 매우 고약한 의도가 있다. 주로 정치인들이 자신의 실수나 과오를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기 위해서 던지는 말이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정치인들의 사과발언(political apology)라고 부른다. 이러한 면피성 발언(exit speeches)으로 자주 사용하는 "I'm sorry If anyone was offended. But you'll miss me when I'm gone"같은 표현은 미국인 누구나 사과로 인정하지 않는다. 이들 앞 부분에 "I offer my sincerest apologies if anyone was offended~"라고 말해도 진정성은 인정받지 못한다.

어느 매너 지침서에는 "Don't say I'm sorry if anyone was offended at my error"라고 적혀 있다. 자신의 실수 때문에 기분 상하지 말라는 것인데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실수이지 상대가 기분 나빠하고 안하고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표현 구절이 자꾸 문제가 되는 이유는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이 말을 즐겨 사용하기 때문이다. 몇 년전 CBS방송에서도 방송 사고가 발생하자 "We apologize if anyone was offended~"라고 사과의 말을 했다. 영어에는 이런 묘한 표현이 줄잡아 600여 개나 된다.

Thursday, July 24, 2008

Speech Rates of Old People

[임귀열 영어] Speech Rates of Old People (느린 말 속도)

얼마 전 미국 양로원(Nursing Home)을 방문한 적이 있다. 수십 명의 백인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대화를 나누는 정겹고 오붓한 자리였다. 70, 80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외로움 탓인지 작은 일에도 하실 말씀이 많으셨다. 그 자리에서 느낀 공통점은 말 속도(speech rate)가 느렸고 발음이 또박또박(clear pronunciation)하다는 것이었다. 지혜의 화법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20~30대나 40~50대, 60~70대의 연령대별 언어 속도를 비교한 실험(DeGroot and Schwab,1993)에 따르면, 말의 빠르기와 효과적인 의사소통에는 관계가 없다. 느린 속도로 clear voicing을 한다면 부족한 영어로도 의사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의 남부 사람들은 더운 날씨의 영향도 있지만 동북부나 서부에 비해 말속도가 매우 느리다. Boston, New York City 사람들의 1분당 200단어인 말 속도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나 느린 편이다. 120~150단어 속도로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속도를 중시하는 현대인에게는 느리게 말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선 완만한 표현법으로 시작하는 방법이 있다. 가령 “I see that ~”(~이군요) 혹은 “~ is great” 같은 것이다. 이들 표현 자체는 메시지를 담는 것이 아니라 말을 이어가는 도움 장치다. 똑같은 내용일지라도 “so you like it!”보다는 “I am glad you like it”처럼 말한다면 여유와 속도 조절이 가능해진다. 모음을 충실하게 또박또박 발성하는 것도 방법이다.

남부 사람들이 말 속도가 느린 이유도 모음을 길게 발성하는 차이 때문이다. 마치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주택단지에 들어서면서 시속 40~50km로 줄여 가는 것과 비슷하다. 느리게 말하는 요령은 slow speaking 의 습득 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선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분명하게 정리하고(Be clear in mind) 쉬거나 느린 속도가 사려 깊은 인상을 준다 사실을 명심하고(Don't be afraid to pause.) 상대의 말을 정리 분석하여 일목 요연하게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

필자와 함께 양로원을 찾은 Tom은 처음부터 여유 있는 말 속도로 “You speak very clearly”라는 칭찬을 들었다. 마구 쏟아내는 화법(fluency)보다는 필요한 말을 차분하게 잘 하는 사람이 proficient speaker다.

Monday, July 14, 2008

What is So-so?

[임귀열 영어] What is So-so?

‘How are you doing today?’ ‘I feel so-so today.’ So-so는 한국인에게 가장 친근한 표현이고 사용하기에도 쉬운 말이다. 그러나 ‘그저 그렇다’는 이 표현은 미국인들에게는 상당히 낯설다. 심지어 so-so, SOSO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 미국 학생들도 많다.

원어민들이 so-so나 soso같은 말을 잘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중간, 그저그런’의 뜻을 정서상 즐겨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슷한 뜻을 지닌 어휘로 ‘fair to middling, intermediate, mediocre’등도 있지만 Ok같은 말로도 얼마든지 대용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관한 실제 조사에서도 그 특징을 엿볼 수 있다.

(1) I feel sort of sick today. (2) I feel kind of sick today. (3) I feel so-so today. (4) More or less, I feel sick today. 이들 네 문장 중에서 가장 인기 없고 사용빈도가 낮은 것은 (3)으로 나왔다. (4)처럼 문장체 어감을 주는 것도 빈도수가 적지만 (1)과 (2)의 사용도 그리 탐탁한 것은 아니다. Sort of, kind of가 ‘다소 조금, 어느 정도’ (rather, partially, somewhat)의 뜻은 갖고 있지만, sort of는 영국에서, kind of는 미국에서 더 많이 사용될 정도로 아직 논쟁의 여지가 많은 표현들이다.

다시 말하면 (5) He felt somewhat lonely는 가능하지만 (6) He felt kind of lonely라고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다. 그 이유 역시 kind of와 sort of가 ‘종류’를 언급할 때 사용하는 말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런 말이 본래의 의도와 달리 변형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차이는 (7) ‘What kind of hair do you want?’와 (8) ‘What type of hair do you want?’를 고민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Type으로 물으면 매우 기계적이고 정교한 종류를 언급하고 kind나 sort는 종류를 언급한다. 작년 겨울 LG Prada 휴대폰을 복제한 중국제 짝퉁을 두고 해외 비평가들이 ‘LG Prada ripoff, sort of, kind of’라고 말한 것은 흥미로운 표현이었다.

도둑질하듯 베낀 것을 ‘ripoff’라고 표현했는데 이들 짝퉁도 어느 정도 쓸모가 있다는 의미로 ‘sort of, kind of’를 덧붙인 것이다. 애매한 상황을 적당히 표현하는 어구, 그것은 엉성한 실체의 비논리적이고 성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되도록 다른 대체어를 사용하는 것이 백 번 좋은 일이다.

Monday, July 7, 2008

For Practical Grammar

[임귀열 영어] For Practical Grammar (실용 문법이 경제적)

‘You should of done the job.’ 이 문장에서 조동사 should 다음에 전치사 of가 왔다. 물론 틀린 것이고 엉터리이다. 그러나 미국인 중에는 대학 졸업자임에도 이런 실수를 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문법적으로 용납이 안 되는 것이 버젓이 사용되는 이유는 ‘말’(speech)을 그대로 문장으로 써내기 때문이다. You should HAVE done에서 대문자 have 부분은 기능적 역할만 하고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약음 처리하다 보니 of처럼 소리난다.

그럼에도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을 순서대로 보면 우리와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미국인 고교생 이상이 흔히 저지르는 어법상의 오류를 보자. (1) its vs it’s (2) have vs. of (3) don’t vs. doesn’t (4) double negative (5) went vs. gone (6) bring vs. take (7) Third Conditional (8) fewer vs. less (9) present perfect (10) however. 원어민들의 문법 오류는 우리가 배우는 복잡한 분석식이 아니라 한결같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문제, 즉 Grammar and usage에 충실함을 알 수 있다.

여름철의 summer time을 미국에서는 daylight saving time이라고 하는데 그 정확한 표기가 무엇일까. 일부에서는 ‘daylight-saving time’이라고 말하고 일부에서는 ‘daylight savings time’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정작 hyphen을 넣느냐 빼느냐 같은 민감한 문제는 피하는 편이다.
싱가포르의 언어학자는 미국인의 문법 기준과 목표는 철저히 ‘언어의 사용’(Usage)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했다. 위의 열 가지 어법 오류나 실수 사례는 한국의 중학 1년 과정밖에 되지 않으며 그 오류의 문제점도 매우 간단해 보인다. 한국인처럼 문장을 분석하고 쪼개기 시작하면 웬만한 미국 영문학 교수도 ‘I don’t know English grammar’라고 고개를 젓는다.

이런 점을 참고한다면 한국의 영어학습자도 문법에 지루함을 느끼는 경우 차라리 Usage 참고서를 보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고 효과가 높을 것이다.

Saturday, July 5, 2008

Production First

[임귀열 영어] Production First (영어는 말부터)

1960년대에는 지금의 초보 학습자처럼 ‘Comprehension precedes Production’(먼저 배우고 이해를 해야 말하고 쓸 줄 안다)이라는 인식이 팽배했었다. 그런데 청취력이 상당한 수준인데도 말을 못하는 사람이 수두룩하고, 주위에는, 실제 갖춘 실력보다 표현력이 몇 배 앞선 사람도 있다. 영어 회화를 제법 하는 사람인데도 외국 영화를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 것은 언어 생산은 하는데 이해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반증이다.

미국 내 교포들이 이민 와서 깨닫는 것 하나 ‘말할 수 있는 만큼 청취는 저절로 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깨닫는 기간도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이 넘게 걸린다. 그렇다면 청취하고 싶은 내용과 수준을 발성과 큰 소리 연습으로 대신하면 청취와 말하기를 동시에 공략 가능해진다. 즉 말하기와 듣기를 분리하지 말고 동시에 학습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는 것이다. 이것이 ‘청취와 말하기는 동시에 하라’(Comprehension equals Production)는 발견이다. 똑같은 테이프를 너댓 번 듣는 것보다, 그 내용을 한 두 번 소리내어 낭독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실험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런데 말하기와 청취를 동시에 공략할 때 잊어서는 안 되는 것 한 가지는 학습자 자신의 영어 인식이다. 이것은 문법, 단어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결국 자신의 관심과 자신의 지식 한계에 머무르고, 자신의 언어 능력 범주에서 언어 생산(Language Production)이 이뤄진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영어를 보다 잘 하기 위해서 미리 익히고 배워야 하는 내용은 무엇일까. 그것은 한국내의 시험이나 학습용 내용이어서는 절대 안 된다. 원어민들이 익히는 내용과 배우는 내용이 동질화되어야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당연한 이치다.

미국내의 세탁소에서 70세의 교포 할머니가 영어를 제대로 익히지 않아도 세탁물 요청과 요구를 모두 알아듣는 것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필요한 말만 수없이 반복하여 들은 것이고, 매우 제한적인 범위의 핵심 어구를 익혔기 때문에 청취도 말하기도 어려움이 없어진 것이다. 그런 자리에 영문학 교수가 의사 소통을 더 잘할 것이라는 가정은 아예 불가능하다.영어에서의 선행 지식은 현지 원어민의 영어 핵심을 그대로 익히는 것이지 참고서나 단어장의 학습이 절대 아니다.

Wednesday, July 2, 2008

I'll be forever in your debt.

[임귀열 영어] I'll be forever in your debt. (평생 빚진 마음)

어느 신문에 ‘Forever in your debt?’이라는 기사가 났다. ‘영원히 빚지고 있을 겁니까?’라는 자극적인 제목은 ‘이제 빚 청산을 하라’는 제2 금융권의 이자 얘기였다. 그런데 이런 제목을 뽑아 쓰는 이유는 ‘forever in your debt’의 표현이 그만큼 편리하고 강력하기 때문이다.

상대에게 감사를 표하고자 한다면 ‘I don’t know how much I should thank you’라고 말해도 충분하다. 그러나 대단히 크고 중요한 일이거나 크게 신세를 진 경우엔 ‘Thank you’로 끝날 일이 아니다. 이것을 미국인들은 ‘I’ll be forever in your debt’이라고 말한다. 즉 ‘나는 당신한테 받은 빚을 평생 갚지 못할 것 같군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고맙고 신세졌다는 의미는 문어체, 구어체에서 두루 쓰인다. ‘I’m in your debt’(제가 신세 졌네요)나 ‘You have my thanks’, ‘You have my gratitude’ 모두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를 좀더 캐주얼한 영어로 표기한다면 ‘Thanks a million’이나 ‘Thanks ever very much’도 있을 것이고 ‘I’m in your debt’도 곧잘 쓰인다. 좀더 친한 사이에 신세를 졌다면 ‘I owe you one’, ‘I owe you big’, ‘I owe you big-time’ 모두 멋지고 유용한 표현들이다. 아니면 운치있고 시원하게 ‘I owe you a damn coke’같은 표현도 색다르다.

프랑스 성직자의 말처럼 ‘감사는 마음의 기억’(Gratitude is the memory of the heart)이고 ‘맘속으로만 감사하는 것은 쓸모 없는 것’(Silent gratitude isn't much use to anyone)인지도 모른다.

셰익스피어의 강조 용법을 빌린다면 ‘달리 대답할 말이 필요 없군요, 그저 감사 감사할 뿐이죠’(I can no other answer make, but, thanks, and thanks)에서 달리 할 말이 없으면 감사의 말을 반복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Tuesday, July 1, 2008

Perfect Grammar Problem

[임귀열 영어] Perfect Grammar Problem (완벽한 문장은 대화체의 딴지)

William과 그의 동거녀가 말 싸움을 한다. ‘이제 서로 별 볼일 없으니 다른 사람을 찾아 나서자’는 대화다. 다음의 대화에서는 두 사람의 결별이나 이별이 중요한 메시지가 아니다. 말하는 스타일, 즉 첫 번째 대화법(1)과 두 번째 대화법(2)의 표현 스타일을 비교해 보는 것이다.

(1)
A: William, I think we should see other people.
B: You think we should see other people? Do you want to break up with me?
A: That’s what I’m thinking. I believe we have outgrown each other and should date others.
B: I do not understand.

(2)
A: Bill, I’m thinking maybe we should go out with other people.
B: Huh? What are you talking about? Are you breaking up with me?
A: I guess, I don’t know. I mean, I just think maybe we should, you know, go out with others before we settle down, that’s all.

첫 번째 대화법에서는 어법상 오류가 전혀 없다. 흠잡을 데가 없는 완벽한 문장이지만 이런 영어를 대화체에 적용하는 사람은 교실 영어를 익힌 외국인들 뿐이다. William이라는 이름은 좀처럼 사용하지 않고 원어민들은 약칭 애칭으로 Bill을 사용하는 점, I think ~대신 ‘I’m thinking maybe ~’식의 부드러운 이음말들, ‘Do you want to break up?’(헤어지길 원해요?)보다는 ‘Are you breaking up with me?’처럼 현재 진형형을 사용하여 좀더 현실성 있게 표현하는 현대 영어, ‘That’s what I’m thinking’을 ‘I guess, I don‘t know. I mean, ~’으로 이어가는 대화체 영어의 엉성함, 모두가 대화체의 본질이고 특성이다.

영어 실력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문법이 필수라고 강조하는 사람은 팔을 몇 도 다리는 몇 도로 굽히라는 걸음걸이 선생과 다를 바 없다. 영어의 바다에 빠져 수영을 해야 하는데, 육지에서 갑론을박, 물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한 교육자가 그런 문법을 더 강조하기 때문이다.

대화체에서 문법 오류가 없으면 오히려 ‘perfect grammar problem’이라고 지적을 받는다. 어법은 오류가 없을지 몰라도 그런 영어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Listening Confusion

[임귀열 영어] Listening Confusion (청취의 혼란)

국내 모 기업이 지역 전문가 육성 차원에서 신규 채용 사원에게 1년 간 5만 달러를 지원, 마음껏 해외 현지 문화를 익히도록 한 적이 있었다. 뛰어난 영어 실력 덕분에 이 프로그램에 선발돼 12년 전 미국에 체류했던 K씨는 필자의 칼럼에 꼭 소개해달라며 당시 겪은 ‘어이 없고 창피한 경험’을 들려줬다.

Texas의 동네 식품점(grocery store) 계산대. K씨가 물건을 사고 계산대에 섰을 때 맨 먼저 들려 온 말은 ‘Plastic or Paper’였다. 그는 영어 상식을 동원해 ‘신용카드를 흔히 Plastic money라고 부르니까 paper는 지폐일 테고, 따라서 결제를 신용카드로 할 거냐, 지폐로 할 거냐를 묻는 것이겠지’하고 생각했다.
얼른 “Credit card”라고 답했더니 백인 점원은 몹시 당황했다. 계산대에 오른 물건을 어디에 넣을지, 종이 봉투(paper bag)와 비닐 봉투(plastic bag) 중에서 고르라는 질문이었는데 엉뚱한 답변을 들었으니 그럴 수밖에. 어설픈 지식이 해프닝을 일으킨 셈이지만, 더 큰 원인은 ‘비닐 봉투=plastic bag’이라는 일상적 표현을 익히지 못한 탓이다.

지불 수단을 물을 때 친절한 점원이라면 “Will that be cash, check, charge or smart card?”처럼 자세히 설명했을지 몰라도, 보통은 “Cash or charge?”라고 묻는다. 계산을 현금으로 할 것이냐 신용카드로 할 것이냐 묻는 이 말 속에서 ‘charge’가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 모든 종류의 카드를 의미한다는 점도 기억해둬야 한다.

이발소와 관련된 재미있고도 유명한 일화가 있다. 미국인 이발사가 이발을 해 주며 “How are we doing?”라고 물었더니 한국인 손님이 반사적으로 “Fine, Thank you, and you?”라고 말한 것. “How are we doing?”은 지금 깎고 있는 모양이 맘에 드느냐는 질문 인데 “How are you?”라는 표현이 머릿 속을 채우고 있어 그렇게 응답한 것이다.

이런 실수를 예방하고 줄이는 방법은 무조건 ‘영어다운 영어’를 많이 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