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ly 1, 2008

Perfect Grammar Problem

[임귀열 영어] Perfect Grammar Problem (완벽한 문장은 대화체의 딴지)

William과 그의 동거녀가 말 싸움을 한다. ‘이제 서로 별 볼일 없으니 다른 사람을 찾아 나서자’는 대화다. 다음의 대화에서는 두 사람의 결별이나 이별이 중요한 메시지가 아니다. 말하는 스타일, 즉 첫 번째 대화법(1)과 두 번째 대화법(2)의 표현 스타일을 비교해 보는 것이다.

(1)
A: William, I think we should see other people.
B: You think we should see other people? Do you want to break up with me?
A: That’s what I’m thinking. I believe we have outgrown each other and should date others.
B: I do not understand.

(2)
A: Bill, I’m thinking maybe we should go out with other people.
B: Huh? What are you talking about? Are you breaking up with me?
A: I guess, I don’t know. I mean, I just think maybe we should, you know, go out with others before we settle down, that’s all.

첫 번째 대화법에서는 어법상 오류가 전혀 없다. 흠잡을 데가 없는 완벽한 문장이지만 이런 영어를 대화체에 적용하는 사람은 교실 영어를 익힌 외국인들 뿐이다. William이라는 이름은 좀처럼 사용하지 않고 원어민들은 약칭 애칭으로 Bill을 사용하는 점, I think ~대신 ‘I’m thinking maybe ~’식의 부드러운 이음말들, ‘Do you want to break up?’(헤어지길 원해요?)보다는 ‘Are you breaking up with me?’처럼 현재 진형형을 사용하여 좀더 현실성 있게 표현하는 현대 영어, ‘That’s what I’m thinking’을 ‘I guess, I don‘t know. I mean, ~’으로 이어가는 대화체 영어의 엉성함, 모두가 대화체의 본질이고 특성이다.

영어 실력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문법이 필수라고 강조하는 사람은 팔을 몇 도 다리는 몇 도로 굽히라는 걸음걸이 선생과 다를 바 없다. 영어의 바다에 빠져 수영을 해야 하는데, 육지에서 갑론을박, 물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한 교육자가 그런 문법을 더 강조하기 때문이다.

대화체에서 문법 오류가 없으면 오히려 ‘perfect grammar problem’이라고 지적을 받는다. 어법은 오류가 없을지 몰라도 그런 영어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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