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7, 2008

For Practical Grammar

[임귀열 영어] For Practical Grammar (실용 문법이 경제적)

‘You should of done the job.’ 이 문장에서 조동사 should 다음에 전치사 of가 왔다. 물론 틀린 것이고 엉터리이다. 그러나 미국인 중에는 대학 졸업자임에도 이런 실수를 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문법적으로 용납이 안 되는 것이 버젓이 사용되는 이유는 ‘말’(speech)을 그대로 문장으로 써내기 때문이다. You should HAVE done에서 대문자 have 부분은 기능적 역할만 하고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약음 처리하다 보니 of처럼 소리난다.

그럼에도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을 순서대로 보면 우리와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미국인 고교생 이상이 흔히 저지르는 어법상의 오류를 보자. (1) its vs it’s (2) have vs. of (3) don’t vs. doesn’t (4) double negative (5) went vs. gone (6) bring vs. take (7) Third Conditional (8) fewer vs. less (9) present perfect (10) however. 원어민들의 문법 오류는 우리가 배우는 복잡한 분석식이 아니라 한결같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문제, 즉 Grammar and usage에 충실함을 알 수 있다.

여름철의 summer time을 미국에서는 daylight saving time이라고 하는데 그 정확한 표기가 무엇일까. 일부에서는 ‘daylight-saving time’이라고 말하고 일부에서는 ‘daylight savings time’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정작 hyphen을 넣느냐 빼느냐 같은 민감한 문제는 피하는 편이다.
싱가포르의 언어학자는 미국인의 문법 기준과 목표는 철저히 ‘언어의 사용’(Usage)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했다. 위의 열 가지 어법 오류나 실수 사례는 한국의 중학 1년 과정밖에 되지 않으며 그 오류의 문제점도 매우 간단해 보인다. 한국인처럼 문장을 분석하고 쪼개기 시작하면 웬만한 미국 영문학 교수도 ‘I don’t know English grammar’라고 고개를 젓는다.

이런 점을 참고한다면 한국의 영어학습자도 문법에 지루함을 느끼는 경우 차라리 Usage 참고서를 보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고 효과가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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