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귀열 영어] 인터넷 검색이 문법 규칙보다 실용적
1970년 BBC Radio에는 Stop messing about이라는 라디오 시리즈가 있었다. 이 무렵 미국에서는 ‘You don’t mess around with Jim’이라는 Jim Croce의 앨범이 나왔다. ‘Mess’(혼란, 난잡, 함부로 함)의 명사적 의미는 누구나 알지만 동사구로 쓰일 때의 국가별 용례는 분명히 다르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 그런 구분은 자연스럽게 융화되고 있고 그 식별도 쉬워져 앞으로는 이런 혼동도 줄어들 전망이다. 즉 문법적 규칙 암기보다는 실제 쓰이는 대중성과 용례를 찾아 실용적 학습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전을 봐도 (1)mess about은 영국, (2)mess around는 미국에서 사용된다고 나온다. ‘주위의 둘레에서’의 뜻으로 영국에서는 about을, 미국에서는 around를 선호한다.
그런데 이런 차이와 공통점을 연구하기 위해 수십 년 자료를 모으고 통계를 낼 필요 없이 인터넷 데이터 검색만으로도 해답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한 언어학자는 이런 용례를 google로 인터넷 검색을 하여 국가 단위와 세계 기준으로 조사하였다.
Mess about : mess around의 사용 빈도를 측정해 보니 영국은 46:54이고 미국에서는 10:90이었다. 즉 영국에서는 mess about과 mess around를 거의 반반 사용하는데 반해 미국 영어에서는 압도적 90% 비율로 주로 mess around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제어로 영어를 배우는 우리는 ‘mess around’만 사용해도 미국이건 영국이건 문제될 게 없다.
인터넷 상의 영어 어휘는 1,000억 단어 이상으로 추산된다. 페이지 당 400~500 단어가 적힌 225쪽 분량의 책으로 치면 100만 권 이상이 되는 셈이다. 이 방대한 실용 영어를 통해 빈도, 가중치, 비중을 어렵지 않게 추적할 수 있는 것이다.
세계 영어와 용법도 손끝에 있는 시대, 이제는 약간의 노력만 하면 실용 영어의 확실한 해답을 즉시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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