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20, 2008

Rehearse aloud

[임귀열 영어] Rehearse aloud (큰 소리로 연습하기)

Hispanic계 미국인들은 2040년쯤엔 미국 인구의 30%를 차지하게 돼 15%의 흑인보다 많아진다고한다. 현재까지 Hispanic계는 대부분 bi-lingual, bi-cultural으로 살아가는데, 이들은 모국어를 버리지 못해 적잖은 갈등과 혼동을 겪고 있다.

그런데 미국내의 Hispanic계 여성들은 Spanish로 말할 때에는 자신의 정체성은 물론 신분과 스타일의 변화를 보인다는 이른바 'frame-shifting'의 현상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D. Luna, T. Ringberg & L. Peracchio, 2008) 이런 연구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면은 단순하게 bi-lingual인 사람보다 bi-cultural한 '이민자'들이 감성도의 변화가 훨씬 크다는 점이다.

모국어를 사용할 때 더 당당하고 주장이 강하며 독립적인 성향을 보이는 반면 영어가 서툰 초기에는 자신감이 줄고 수동적이고 열등한 모습을 보이는 점이다. 미국 생활을 하기 전인 여자 주인공에게 Spanish를 쓸 때의 견해를 묻고 6개월 후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견해를 묻는 광고가 있었다. 그 광고에서 영어를 막 말하게 된 여자 주인공은 고독하며 혼동스러운 여인으로 묘사됐다.

2개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 재미 교포들에게도 이와 유사한 현상은 쉽게 목격된다. 한국에서 영어를 잘 배워 미국에서 언어의 불편이 없는 사람들은 모국과 미국내의 생활에 대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반면, 이민자로서 언어의 장애를 겪는 사람일수록 두 문화를 놓고 혼란과 갈등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이를 가장 효과있게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2차 언어(여기서는 영어), 특히 소리의 동화를 하루 빨리 하는 것이라고 한다. 새들이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을 하면 주변의 소음과 달라진 환경에 'tune-in' 과정을 거치며 생존해 가듯 인간도 현지 언어에 대한 소리의 적응이 가장 시급하다. 일단 현지에 살기 시작하면 단어 실력이나 문법 실력이 아니라 가장 시급하게 대두되는 과제가 '발음의 현지화'이기 때문이다.

집에서 별도의 발성 연습을 하지 않는 교포들은 10년을 살아도 발음이나 언어 능력이 10년 전 한국에서의 영어 실력과 큰 차이가 없지만 하루에 1시간씩만 큰 소리로 낭독하여도 2,3년 내에 엄청난 실력 향상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노래 배우기와 같다는 언어 체득, 아무리 현지에 살아도 결코 발성 연습 없이는 발전이 없고, 그 연습의 시작은 쉬운 책을 놓고 큰 소리로 낭독하면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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