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귀열 영어] Immersion for Adults (성인식 몰입교육은)
1960년대에는 English 900같은 시리즈 회화책이 대세였다. 단계별 학습과 수준별 Pattern Drill을 통해 문장을 암기하던 방식이었다. 이때는 회화 문장을 문법적으로 해석했으며 '암기=말하기'가 되는 줄 알았다.
학습이론으로 말하면 문법중심(Grammar Translation Method)이었는데 마치 서구인들이 그 옛날 Latin이나 Greek의 독해 번역을 하던 학습과 같은 것이다. 그러다가 직접학습(Direct Method)이론이 나와 성인도 어린이처럼 문법보다는 아무 것이나 영어를 접하도록 한 방식이 있었다.
영어강의를 듣고 영어를 생활 속에서 익히는 것이었는데 이 방법의 문제는 성인은 모방력이나 적응력이 어린이만 못하기 때문에 실효성 문제가 제기됐다. 직접 노출은 좋지만 활용이 문제였다.
그 뒤 여러가지를 혼합한 '몰입교육' 방식 이 나왔다. 본래 캐나다에서 영어와 프랑스어를 동시에 시도한 모델에서 유래한 것인데, 오전수업은 영어로만 오후는 프랑스어로 일반 수업을 하는 방식이었다. 미국에서도 초등과정에 모국어인 영어보다 스페인어, 프랑스어를 먼저 익히게 하고 영어 수업은 절반으로 줄였더니 2개 언어가 완벽해지더라는 것 이다.
어린이들은 어른과 달리, 언어 뇌세포가 완성되기 전인 13세까지는 모국어와 외국어를 동시에 배워도 전혀 지장이 없고 다국어 문화의 어린이가 두뇌발달에서도 앞선다는 의학계의 증명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에 이민간 자녀들이 처음 6개월은 고생을 해도 금새 영어를 익히는 효과를 입증하고 있고 현재까지는 이 방법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런데 이러한 어린이 영어교육모델이 성인에게도 해당되는 것일까.
성인의 '종합적인 말하기 훈련'(Comprehensive Approach)도 어린이의 '몰입'과 공통점이 있다. 청취나 말하기를 분리하지 않고 동시에 하며, 배우면 곧바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 이다. J. Evans같은 언어학자는 '학습자는 말을 해볼 때 진정 언어가 향상한다. 배우는 순간부터 표현하도록 해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영어의 실력은 아는 게 힘이 아니라, 말하는 게 힘이라는 명제다.
일부 직장에서 영어로 업무를 보고 영어로 회의를 하며 보고서를 쓰도록 하는 것은 성인식 몰입교육 현장인 것이다. 언어는 지식이 아니기 때문에 귀와 입을 동시에 훈련하기만 하면 거의 누구나 성공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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