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ne 8, 2008

Effective English with Poor accent

[임귀열 영어] Effective English with Poor accent (발음은 그래도 영어가 좋으면)

어느 중국인 대학생이 교수에게 물었다. “Can I get a job with Chinese accent?” 이에 대해 미국인 ESL교수는 “'It's not your accent but your command of good English that matters.”

영어 전문가들과 토론을 하다 보면 발음을 지적하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그 이유 중에는 초등 과정 이후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여 평생을 영어에 매진해도 어차피 사투리 억양은 버릴 수 없다는 현실적 배려 때문 이다. 발음보다 본질적인 것은 communicative English이다.

인도인들의 영어는 발음은 최악인데도 의사 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발음도 좋고 영어 자체가 좋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둘 중에서 더 중요한 것은 당연히 effective English다. 어느 것이 effective English인가 의문이 든다면 인도인들의 영어를 연상하면 될 것이다. 그들의 영어를 적어 놓으면 어법이나 표현에 오류가 없고 영국이나 미국의 mainstream English와의 격차가 거의 없다.영어의 본질이 같다면 발음의 차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인 여성들 중에는 “I like Japanese accent”라고 말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그 이유를 물으면 알아듣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 이다. 이때 일본의 발음은 ‘m’을 ‘에무’ ‘r’을 ‘아루’ 식의 50년 전 발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기교를 부리거나 혀를 꼬부리는 발음이 없으면서 원음에 충실하려는 요즘 적어도 30,40대 층의 발음을 말한다. 이것은 오히려 중국인들의 인위적인 높낮이 억양과 중국식 발음이 뒤섞인 것보다 듣기에 부담이 없다.

한국인의 발음은 한·중·일 3국 중에서 가장 나은 편이지만, 발음에 대해 집착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편이다. 인도인들의 발음이 형편없어도 의사 소통에 지장이 없는 이유는 그들의 command of English 즉 영어 구사력 자체가 좋기 때문 이다. 이런 영어는 의사교환의 기능과 목적을 달성하므로 글자 그대로 effective English라고 한다.

한국인의 발음이 나쁘지 않다는 것은 희망적이지만 영어로 줄줄말하는 사람이 적다는 것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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